(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 인제군 점봉산 9부 능선에서 송전탑 건설 공사에 투입된 민간헬기 1대가 추락해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6일 오후 1시4분께 강원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점봉산 9부에서 민간항공사인 C 항공 소속 KA-32A 카모프 헬기 1대가 추락한 것을 소방당국이 항공 수색 중 발견했다.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 최모(46)와 항공 간부 오모(65) 씨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8분께 사고 헬기에 장착된 위성조난발신기(ELT)가 작동했다는 해양경찰청 등의 통보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헬기를 투입해 항공 수색 중 점봉산 자락에서 추락한 헬기 잔해를 발견했다.
위성조난발신기는 헬기 등이 외부 충격 시 해양경찰청으로 자동 통보되는 조난 장치다.
발견 당시 사고 헬기는 기체가 사방으로 흩어진 채 80%가량 전소된 점으로 미뤄 추락 후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사고 헬기는 지난 9월 26일부터 한전이 발주한 점봉산 송전탑 건설 현장에 투입돼 벌채한 나무 등 자재를 실어나르던 작업을 해왔으며, 이날도 오전 9시20분부터 자재 운반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점봉산은 이날 오전 짙은 안개가 강한 바람이 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 구조대 등을 급파했으나 강풍으로 소방헬기의 접근이 쉽지 않은데다 산세가 험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사고 헬기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벌채목 운반작업 후 연료 보충을 위해 가던 중 짙은 안개로 사고 지점에서 6㎞ 떨어진 곳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KA-32A 카모프 헬기는 최대 탑승인원 15명이며 산불진화 및 화물운송용 헬기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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