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윤관식 기자 = 철도파업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가 경찰에 자진출석했다.

철도노조는 1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명환 위원장 등 수배 지도부 13명 전원이 오늘 경찰에 자진출석한다”고 전했다.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가장 먼저 은신하고 있던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나와 용산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김명환 위원장 등 민주노총에 머물던 간부 11명은 건물을 나오려다 경찰과 조합원 간에 일부 충돌이 빚어지자 경찰 병력 철수를 요구하며 출석을 연기하고 있다.

조계사에 있는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에 있는 지도부가 경찰에 출석하면 기자회견을 한 후 출두할 계획이다.

김명환 위원장은 “자진출석은 노사 갈등으로 인한 부담을 책임지겠다는 뜻”이라며 “정부와 코레일은 노조를 탄압하지 말고 대화와 교섭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은 역대 최장기 파업을 이끈만큼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노조 집행부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엄정 수사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철도 파업과 관련해 노조 간부 35명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이 가운데 20여 명이 검거되거나 자진출석했지만 지금까지 구속된 노조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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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식 기자  gwansik@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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