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최미영 기자 = 금호고속 노조원 중 민주노총 소속 일부 노조원들이 29일 파업에 돌입하기로 선언해 선 연휴기간 교통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금호고속에 따르면 제2노조는 사측이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는다며 지난 25일 집단운행거부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29일부터 운행거부에 돌입할 방침이다.

금호고속지회는 "금호고속 노동자들의 처우개선과 권리챙취를 위해 금호고속 지회를 설립하고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의 거부로 법정소송까지 벌여 단체교섭권리를 확보했다"며 "하지만 회사 측이 지속적으로 교섭을 거부, 파업 돌입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 연휴 교통대란이라는 파국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회사가 노조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당장 사측은 단체교섭에 응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2012년 임단협 당시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교섭창구단일화를 통해 교섭에 참여한 제 2노조의 교섭 당사자 지위를 인정해왔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애초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있는데 일부 조합원들이 지난 2010년 민주노총 소속의 금호고속지회를 결성, 1사 2노조 체제가 돼 단체교섭에 애로가 많았다"며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금호고속지회에도 교섭권이 있다고 판결을 내렸지만 회사 측이 광주지법에 '사정변경에 의한 단체교섭 응낙 가처분 취소신청'을 제기,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섭권이 없다는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단체행동을 하는 것은 불법이자 사규에 어긋나는 명백한 집단 승무거부이므로 향후 엄중 문책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운송객이 늘어나는 민족의 대명절에 파업을 무기로 시민들의 귀향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최소한의 공적인 의무를 저버린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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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영 기자  mi0220@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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