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제주도에서 소와 말을 축산농가에 맡겨 사육하는 회원제 체험목장이 등장했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해발 400ｍ의 고지대에 177㏊의 와흘공동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와흘 한우영농조합법인은 도비 지원금 2억원과 자체자금 등 모두 3억원을 들여 1천420㎡의 축사를 증설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목장은 누구나 입회비 200만원을 내면 평생 회원이 돼 주인처럼 목장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소를 사육하고 싶은 회원은 마리당 230만∼250만원의 송아지 구입비와 월 15만∼20만원의 관리비를 조합에 내면 20여개월이 지나 비육우로 출하될 때 판매 이익금의 50%를 나눠 가질 수 있다.
말을 위탁해 사육하는 회원은 승마장비를 무상 사용하면서 '카우보이'의 진수도 맛볼 수가 있다.
송중용 제주도 축정과장은 "제주 축산업의 새로운 발전 모델로, 회원제 체험목장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들은 한라산 중턱의 매력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는 목장을 경영한다는 주인 의식에다 짭짤한 소득까지 올릴 수 있으며, 조합에서는 규모화 된 목장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앞으로 회원제 목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을 대상으로 번식이나 비육 전문목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와흘 한우영농법인은 회원 200명 모집 계획에 현재 5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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