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버뉴스) 강병수 기자 = 극히 일부 부위를 제외한 오징어 내장은 중금속 오염 우려 때문에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데 이를 유통시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오징어 내장을 시중에 판매한 업자 이(64)씨와 이를 사들인 상인 최모(54)씨 등 23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2011년 9월부터 최근까지 동해시의 한 작업장(할복장)에서 오징어 내장을 수거한 뒤 이를 비닐봉투에 포장해 상인들에게 판매한 혐의다.

최모(53)씨 등 상인 22명은 이씨로부터 공급 받은 오징어 내장을 얼려서 장기간 보관하면서 시중 음식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 등은 시중에 판매한 오징어내장이 어떠한 부위인지, 식용으로 사용가능한 부위인지도 모른 채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이 이 같은 방법으로 지금까지 유통한 오징어 내장은 113여t(시가 3억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상인들이 보관 중이던 냉동 오징어 내장 23t을 압수해 폐기물처리업체에 폐기를 의뢰했으며 이러한 수법으로 유통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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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수 인턴기자  qudtnrkd72@nat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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