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2천억원대의 광주 남구 살림살이를 관리할 금융기관 선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은행이 지난 30-44년 동안 줄곧 광산구를 제외한 광주 지역 4개 구청과 광주시의 금고를 담당해오고 있어 재도전에 나선 농협이 광주은행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8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구는 2008년 1월부터 구 금고로 지정된 광주은행과의 계약이 올해 12월 말로 끝남에 따라 2010년부터 3년간 구 금고를 담당할 금융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구는 조만간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개경쟁을 통해 이번 달 내 담당 기관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달까지 광주은행과 농협이 신청을 마쳐 두 기관의 '재시합'이 펼쳐지게 됐다. 두 기관은 지난(2008-2009년) 금고 선정 과정에서도 경쟁을 펼쳐 광주은행이 최종 선정된 바 있다.
광주은행은 1995년 개청 이후 수의계약을 통해 줄곧 남구의 금고를 맡아왔으며 2002년부터는 공개경쟁을 통해 금고를 담당하고 있다.
한편 광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청과 광주시는 여전히 광주은행의 '독무대'다.
담당 기관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광주시, 동구, 북구는 광주은행이 30-44년 동안 줄곧 금고를 담당해왔고 이번에도 단독입찰(동구, 북구)과 수의계약(광주시)을 통해 광주은행이 금고를 맡을 예정이다.
광주은행이 40년 동안 금고를 담당한 서구는 2008년 단독입찰한 광주은행이 선정됐고 2010년까지 금고를 맡는다.
그러나 광산구는 지난 22년 동안 농협이 금고를 맡아왔다. 2006년 농협의 아성에 광주은행이 도전장을 냈지만 농협이 최종 선정된 바 있다.
남구 관계자는 "광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농업 비중이 높은 지역에 농협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광주은행이 지역은행으로서 줄곧 지역 행정기관의 금고를 맡아온 만큼 농협의 도전 결과가 관심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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