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버뉴스) 정지우 기자 = 30대 여성에게 필로폰을 탄 음료를 먹이며 사기도박을 벌여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자산가로 알려진 여성을 도박판에 끌어들여 필로폰을 탄 음료까지 먹이며 사기도박을 벌여 거액을 챙긴 혐의로 이모(41)씨와 김모(40)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전했다.

또 모텔 장롱 속에 숨겨둔 2억원을 압수하고 달아난 1명의 뒤를 쫓고 있다.

사기도박단 총책 이씨와 일명 '도박 설계사' 김씨는 지난 2월 자산가로 소문난 A(38·여)씨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고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모텔 도박장으로 유인해 '밑장 빼기'가 전문인 기술자와 선수 등 일당 10명이 A씨의 돈을 따냈다.

이씨 등은 A씨에게 미리 필로폰을 탄 음료를 건네 마시게 했다.

A씨는 도박과 필로폰에 중독된 이후 이들과 도박을 하면서 약 4개월간 모두 5억 원이 넘는 돈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우 기자  jrspri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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