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이명수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3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의 부진이 홍 감독 개인의 사퇴로 매듭지어지는 것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홍 감독을 계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허 부회장은 "홍 감독이 벨기에와의 본선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나자 사의를 밝혔다"며 "그러나 우리는 사퇴가 능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경험을 거울로 삼아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잘 이끌어달라고 홍 감독을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허 부회장은 "이번 월드컵 준비부터 끝까지 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그 결과를 토대로 대책을 세우고 개선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1무 2패를 기록해 16년 만에 1승도 없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명보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6월까지 돼 있어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회에서도 계속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이명수 기자  ms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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