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마주보고 있는 산으로, 산길을 돌면 섬진강 물이 내려다보이는 해발 531m의 오산(鰲山)의 정상에는 고려 초기 절벽에 음각으로 새긴 마애약사여래불이 있는 사성암(四聖庵)이 있다. 

오산 사성암은 백제 성왕 22년(544)에 연기조사가 건립하였다고 전해진다.

바위가 거북이 등껍질을 닮았다고 하여 오산암(鰲山庵)이라고 불리다가 4명의 고승인 원효, 도선국사, 진각, 의상이 수도하였다고 해서 사성암(四聖庵)으로 부르게 되었다. 

현재 사찰은 조그마한 소규모의 목조 기와집이며, 높이가 4m되는 음각 마애여래입상은 암자에서 동쪽으로 약 50m 떨어진 암벽에 조각되어 있다.

음각 마애여래입상은 전남유형문화재 제220호로 법당인 약사전에 모셔져 있다.

원효대사가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그렸다는 불가사의한 전설이 담겨져 있는데, 왼손에는 애민중생을 위해 약사발을 들고 있다. 

오산 사성암의 명물인 소원바위는 뗏목을 팔러 간 남편을 기다리다가 지쳐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내를 잃은 슬픔에 숨을 거둔 남편의 애절한 전설이 있다. 

‘구례 오산 사성암’은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결정되었고, 더불어 세계 최고의 천연 알칼리수가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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