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이명수 기자 = 축구대표팀 홍명보(45)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지고 대표팀 감독자리를 떠나겠다며 앞으로도 좀 더 발전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 지난 월드컵을 출발하기전에 국민들께 희망을 전해드리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과적으로 실망감만 안겨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비난은 내가 받아야 한다며 단순히 그만둔다는 것은 책임감 부족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의 능력을 판단했을 때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홍감독은 대표팀 회식 영상 유출 등에 관련해 “사퇴의 생각을 해서 어린 선수들이 패배에 대한 슬픔이 깊었기 때문에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 토지 매입과 대표팀 회식 영상 유출 등에 대해서는 “땅 부분은 개인적인 일이고 내 삶이 그렇게 비겁하지 않았다”며 “훈련시간에 나와서 토지 매입한 것이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24일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이번 월드컵까지 5승4무10패를 기록했다.

이명수 기자  ms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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