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버뉴스) 정지우 기자 =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2200억원대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류모(34) 씨 등 2명과 제작자 박모(38) 등 모두 3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다고 14일 전했다.

또 이 사이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인 회원 3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 등은 2009년부터 6년 동안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5개를 개설해 회원을 모집한 후 이들 3천6백여 명이 모두 2천200억원을 베팅하도록 해 2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한차례에 최고 100만원까지 걸 수 있도록 하고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는 다양한 경품 행사를 마련해 회원들을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한 전문업자에게 사이트 제작과 관리를 맡겨 경찰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씨가 제작·관리한 불법 도박 사이트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지우 기자  jrsprit@naver.com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