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생가는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52호로 순수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 선생의 집이다. 1948년 영랑 김윤식 선생이 서울로 거처를 옮긴 후 몇 차례 전매되었으나 1985년 강진군에서 매입하여 관리해 오고 있다.

영랑 김윤식 선생은 1903년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릴 때는 채준으로 불렀으나 윤식으로 개명하였다. ‘영랑’은 아호인데 문단에서 활동할 때에는 주로 아호를 사용하였다.

영랑 선생은 구수한 남도 사투리를 음악성 있는 시어로 표현하는데 탁월한 감각을 지녔던 시인으로 현대 문학사를 빛낸 순수 서정시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단 한 줄의 친일문장도 쓰지 않은 민족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평가받고 있다.

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되었던 샘과 동백나무, 장독대, 감나무가 남아 있고 모란이 많이 심어져 있다. 또 생가 곳곳에 영랑 선생의 대표적인 작품이 새겨진 시비들이 새겨져 있으며 영랑 선생의 아름다운 서정시의 멋을 깊이 느낄 수 있다.

안채 마당에는 영랑 선생의 시 '마당 앞 새암을'의 소재가 되었던 샘이 있는데, 현재의 샘은 1993년에 복원한 것이다. 안채 뒤편에는 수명이 약 300년이 넘는 향토수종의 동백나무 5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이 또한 영랑 선생의 시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의 소재가 되었다.

사랑채는 영랑 선생이 작품 활동을 하던 공간이다. 시 대다수가 이곳에서 창작되었는데, 이 공간은 기둥과 석가래, 툇마루 등 옛 건물의 구조가 원형대로 잘 보존되어 전통가옥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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