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버뉴스) 정지우 기자 = 보이스피싱으로 수억원을 챙기고 마약을 밀밥인해 판매한 새터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보이스피싱을 통해 챙긴 수억원으로 마약을 구매해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사기 등)로 전모(23)씨 등 9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전했다.

또 조직을 총괄 운영한 박모(33)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고 뒤를 쫓고 있다.

전씨 등은 지난해 3월5일부터 1년 동안 중국 강서성 남창시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해커를 통해 입수한 6백만 명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38명으로부터 총 5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새터민들로 구성된 보이스피싱 사기단으로 수사기관 사칭, 대출 미끼, 자녀 납치 등 종류별로 문건 만들어 놓고 무작위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러한 수법으로 챙긴 수억원으로 지난해 말 중국 심양에서 필로폰 70g(시가 2억 1천만 원)을 구매해 국내로 밀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국내로 밀반입된 필로폰을 같은 새터민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새터민들의 범죄조직 가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지우 기자  jrsprit@naver.com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