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버뉴스) 안우택 기자 = 타이완의 소형 항공기가 비상착륙 사고로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승객 54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운 대만 푸싱항공 소속 GE-222 소형 항공기가 23일(현지시간) 오후 7시쯤 펑후섬 마공공항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기체 일부가 집 등에 부딪히며 화재가 발생했다.

타이완 푸싱항공은 24일 오전 성명에서 “탑승객과 승무원 등 58명 가운데 모두 48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기상 당국은 “타이완을 관통한 제10호 태풍 마트모의 영향으로 사고 당시 일대에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59㎜의 많은 비가 내리고, 천둥과 번개도 치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주타이완 한국대표는 “사고기에 다행히 한국인은 타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이완 당국은 마궁공항과 현장 주변을 폐쇄하는 한편 사고기 블랙박스를 회수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안우택 기자  utaek@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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