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6천414야드)에서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박인비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이날 한 타를 줄인 데 그친 박인비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리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008년 국가대표를 지낸 이미림은 광주 출신으로 무등초 4학년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문화중학교 3학년때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됐으며 국가대표를 거쳐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 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데뷔 첫해 우승을 맛보며 LPGA 투어 한국 군단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날 이미림은 경기 초반 박인비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타수를 줄여나가는 사이 2번홀(파3)에서 보기에 그치며 자칫 우승 경쟁에서 멀어질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후 5∼11번홀 사이 버디 3개를 추가해 박인비를 한 타 차로 쫓아간 상황에서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박인비, 페테르센과 공동 선두로 나서 첫 승의 발판을 놨다.
우승 트로피를 향한 경쟁은 이미림과 박인비의 '양자 대결'로 좁혀져 연장전 결과 두 번째 홀인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인 뒤 버디를 뽑아내 파에 그친 박인비를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극을 맛봤다.
이명수 기자 ms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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