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충북 충주경찰서는 9일 음주운전을 하다 여성 농민을 치어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로 이모(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4일 오후 7시40분께 충주시 목행동 농수산물시장 후문 앞 편도 2차선 도로에서 김모(60.여.농업)씨를 자신의 1t 리베로 화물차로 치어 전치 6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논에서 수확한 벼를 도로에 널어놓고 말린 뒤 해가 저물자 다시 포대에 담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팔과 다리 골절 등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81%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에서 "앞에 검은 물체가 보여 급정거하려 했으나 멈추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떨어진 범퍼(5㎝) 조각 분석과 도주 방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한 끝에 이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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