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버뉴스) 이종민 기자 = 군산의 도심지역인 수송동 아파트 화단에서 팔색조(영명: Fairy Pitta) 1쌍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팔색조는 천연기념물 제204호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1마리에서 8가지의 색깔이 나타난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매우 아름다운 새이며 한국에서 여름철새이자 나그네새로 알려져 있다.

군산시 철새조망대와 (사)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지회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오후 6시 20분경 군산시 수송동 모아파트 화단에서 주민들의 신고로 구조활동을 벌이던 중 팔색조 1쌍을 발견하였으며 그 가운데 1개체가 구조되어 치료를 위해 전북대학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즉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철새조망대에서는 과거 군산지역에서 팔색조의 기록을 확인해 봤으나 공식적인 과거 기록을 찾지 못하여 군산에서의 팔색조의 기록은 최초로 보고 있다.

철새조망대에서는 우리나라 황해도와 경기도,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등지의 숲이 울창한 지역에서 번식하는 팔색조가 군산의 도심지역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기로 했다.

철새조망대 한성우 학예연구사는 "팔색조가 시기적으로 이동시기에 잠시 수송동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군산시의 산림지역에서의 서식가능성을 완전 배제하기도 어려운 만큼 망해산과 오성산, 월명공원 등 우리지역 산림지역에 서식하는 조류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새조망대와 조류보호협회에서는 군산지역의 야생조류에 대한 지속적인 구조활동을 함께 펼치고 있으며 팔색조의 치료가 완료되면 최초 발견된 수송동 인근지역의 산림지역에 방사할 예정이다.

 

 

이종민 기자  min0727@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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