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해경청에 따르면 타미플루 5만여 정이 불법으로 부산 대형약국에서 선사로 유통된 정황을 잡고 수사중이다. 이번 타미플루 불법유통에는 부산에 있는 병원 1곳과 약국 5곳, 선용품 공급업체 수십여곳, 선사 수십여곳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조사 결과 약국 5곳은 병원 1곳에서 허위 처방전을 받아 400여 차례에 걸쳐 선용품 공급업체에 타미플루 5만여 정을 제공하고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약사법은 처방전 없이 약을 판매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남해해경청은 수사가 끝나는 대로 해당 의료기관과 선용품업체, 선사들에 대해 사법적.행정적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사항이 없다"며 "수사가 끝나봐야 타미플루 불법유통 규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사 측에서는 타미플루 확보가 불가피한 점이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선박이 출항한 뒤 신종플루 환자 발생 사실이 확인되면 타미플루 확보나 환자 격리가 어려워 다른 선원들에게 급속히 퍼져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밖에 없다"며 "장기간 항해나 조업에 나서는 선원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거나 타미플루 를 처방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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