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희(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서울=에버뉴스) 이명수 기자 = 한성희(KDB산업은행·920위)가 고양국제챌린저 대회에서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단식 8강에 진출했다.

한성희는 16일 고양 성사시립테니스장에서 열린 2014 국제테니스연맹(ITF) NH농협은행 고양국제여자챌린저테니스대회 단식 2회전(16강)에서 김나리를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물리쳤다.

한성희는 김나리의 강력한 스트로크를 효과적으로 받아치며 범실을 유도, 3-1로 앞서 나가기 시작해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고 6-4로 첫 세트를 마무리 했다.

승기를 잡은 한성희는 두 번째 세트에서도 포핸드공격과 착실한 점수관리로 김나리를 6-3으로 물리치고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이름을 올렸다.

한성희의 8강전 상대는 알리제 림(프랑스·207위)에게 기권승(4-6,6-1,5-2)을 거둔 쎄마 유리카(일본·367위)로 정해졌다.

경기 후 한성희는 "바람이 많이 불어 경기하는데 애는 먹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국제대회 8강에 올라 기분이 좋다"며 "예선부터 본선 2회전까지 마음을 비우고 내 플레이에 충실하려고 노력했고 8강에 올라 자신감을 얻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한국선수의 자존심을 지켜 내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편,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고양국제챌린저테니스대회는 17일 단식 8강전 4경기와 복식 준결승전 2경기가 11시부터 고양성사시립테니스장에서 열린다.

이명수 기자  ms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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