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6시30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은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에 7-1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패했던 삼성은 시리즈 전적에서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두 선발 투수는 평소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투구를 펼쳤다. 윤성환은 주로 포크볼과 슬라이더 등 제구력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맞춰 잡는 반면 소사는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였다.
정규시즌 12승7패 평균자책점 4.38의 윤성환은 넥센전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75로 강했다.
소사는 올 시즌 10승2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지만 삼성을 상대로는 3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다만 소사는 앞서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기에 둘의 맞대결이 팽팽할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소사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소사는 이날 2.2이닝동안 67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해 3회 조기강판 당했다.
자신의 주특기인 빠른공이 오히려 독이 됐다. 이날 허용한 안타 모두 149~154km의 직구를 던져 얻어맞았다.
총 6개의 안타 중 1개를 제외하곤 2루타 3개와 홈런 2개 등 장타로 연결돼 실점의 결정적인 빌미가 됐다.
반면 윤성환은 토종에이스의 면모를 톡톡히 선보였다. 윤성환은 7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6삼진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쳤다.
윤성환은 4회 2사후 박병호에게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7회까지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완벽한 제구력을 앞세워 넥센의 방망이를 허공을 가르게 했다.
두 선수는 지난 5월24일 한 차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소사는 한국 복귀전이었고 상대 투수가 윤성환이었다.
이날 윤성환과 소사는 모두 승패 없이 6이닝 3실점을 기록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펼친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윤성환이 웃었다. 시리즈 전적도 1승1패로 균형을 맞추며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이경수 인턴기자 king19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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