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와 광양시, 구례군, 무안군, 신안군 등 전남지역 5개 시.군의회는 9일 오후 광양시의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추진되고 있는 시.군 통합은 당사자인 지방자치단체 특성과 의견은 물론, 대다수 지역 주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비민주적 발상이자 지역 간 갈등만 부추기는 비이성적 행위로서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회는 "자율통합이라는 미명 아래 통합 찬성을 유도하기 위해 법적, 제도적 근거도 없는 예산지원 등을 운운하는 등 치졸한 방법으로 여론을 호도, 민심을 이간시키는 처사에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5가지 결의사항을 발표했다.
5개 결의사항은 ▲이번 시.군 통합은 당사자인 자치단체의 자치권한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위법행위다 ▲원칙과 기준,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보되지 못한 일방적 여론조사 결과는 신뢰할 수 없고 이를 근거로 의회에 의견을 물어오면 5개 시.군의회는 의안상정 거부 등 반대의사를 밝히겠다. ▲의회의 의지를 무시하고 주민투표 시행을 요구할 경우 5개 시.군의회는 해당 자치단체장에게 주민투표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그래도 투표가 강행되면 지역주민과 함께 '주민투표 집행정지 신청', '주민투표 무효 확인소송', '지방자치권 침해금지 헌법 소원' 등 법적 투쟁을 벌인다는 것 등이다.
이들 5개 시.군 의회는 앞서 이미 의회별로 시.군통합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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