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이명수 기자 =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인 9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승엽은 9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획득했다.

양준혁(전 삼성), 한대화(전 쌍방울)와 함께 8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이승엽은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개인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이승엽은 "올해 프로야구 20년째를 맞이했는데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올해는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내년에도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7년 만에 20승(6패)을 올린 밴헤켄(넥센)은 5년 만에 외국인투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밴헤켄은 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탈삼진 2위(178개), 승률 2위(0.769)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3년 연속 홈런왕을 기록한 박병호(넥센)는3년 연속으로 1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11년 만에 50홈런을 올린 타자로 이름을 올리며 3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했다.

2루수 부문에는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운 서건창(넥센)이 이름을 올렸다.

서건창은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70(543타수 201안타) 135득점으로 수위타자, 최다안타, 최다득점 3관왕에 올랐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유격수 최초로 40홈런 고지에 오른 강정호(넥센)가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안았다.

나성범(NC)은 구단 최초로 골든글러브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나성범은 손아섭(롯데)과 최형우(삼성)와 함께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을 안았다.

3루수 부문에 박석민(삼성),포수 부문의 양의지(두산)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서 선정한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는 손승락(넥센)이 수상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수여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김광현(SK)이 받았다.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에서 선정한 '골든포토상'은 서건창이 차지했다.

▲2014 골든글러브 수상자

▲투수 : 밴헤켄(넥센)

▲포수 : 양의지(두산)

▲1루수 : 박병호(넥센)

▲2루수 : 서건창(넥센)

▲3루수 : 박석민(삼성)

▲유격수 : 강정호(넥센)

▲지명타자 : 이승엽(삼성)

▲외야수 : 최형우(삼성), 나성범(NC), 손아섭(롯데)

▲페어플레이상 : 손승락(넥센)

▲사랑의 골든글러브 : 김광현(SK)

▲골든포토상 : 서건창(넥센)

이명수 기자  ms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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