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9일 오후 방송한 '비밀의 문' 마지막 회에서는 사도세자 이선(이제훈)이 뒤주에 갇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영조(한석규)와 세손 이산이 그를 그리워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선은 영조에 반하는 무리들과 서재를 조성했다는 이유로 역모에 몰렸다. 이를 알게 된 영조는 세손 이산을 지키기 위해 이선을 폐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노론은 쉽사리 뜻을 굽히지 않았고 이선을 죽여야한다며 강력하게 요구했다. 결국 영조는 이선과 세손 이산의 부자 관계를 끊어버리고 이선의 죽음을 허락했다.
이선 역시 영조의 생각과 다르지 않았다. 이선은 자신을 위해 영조를 습격한 나철주(김민종)를 직접 죽이고는 영조에게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렇게 아버지와 아들의 목숨을 지킨 이선은 묵묵히 뒤주에 들어갔다.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와 백성들을 위한 공평한 세상을 꿈꾸는 세자 이선의 갈등이야기에 궁중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옷을 입혀 재해석한 작품이다.
첫 방송되기 전부터 '뿌리 깊은 나무' 이후 3년 만에 또 왕을 맡은 한석규,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제훈이 출연한다해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미 결말이 나있는 역사적 사실이어서 그랬을까. 다소 느슨해진 전개는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력만큼은 끝까지 '비밀의 문'을 놓치지 않게 만들며 감탄을 자아냈다.
영조 그 자체를 보여줬던 한석규는 아들의 죽음 앞에서 애써 슬픔을 억누르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렸으며 이제훈 역시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이선을 몰입도있게 표현했다.
한편 '비밀의 문' 후속으로는 김래원-김아중-조재현이 출연하는 '펀치'가 방송된다.
정글 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검사의 핏빛 참회록으로,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두 남녀가 운명을 걸었던 평생의 동지를 상대로 벌이는 승부를 감동적으로 담아낸다.
이미지 기자 mijee0315@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 대통령, 총리·비서실장 인선에 깊어지는 고심…총선 수습 출발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