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무실점 5연승으로 아시안컵 결승행 티켓을 27년 만에 거머쥐었다. 55년을 기다린 우승 도전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정협(상주)과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전후반 상대 골문을 가르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전반 이라크 진영에서 한국의 거친 공세가 펼쳐진 가운데 슈틸리케호의 ‘신데렐라’ 이정협(상주)이 짜릿한 골로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전반 20분 손흥민이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김진수(호펜하임)가 키커로 나섰다.

김진수가 왼발로 감아찬 공은 그대로 문전으로 향했고, 골 포스트 왼쪽에 자리를 잡고 있던 이정협이 순간 뛰어오르며 머리로 공을 받아 이라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전방을 맡아 선발 출격한 이정협은 지난 17일 호주와의 A조 3차전에서 A매체 데뷔골 맛을 본데 이어 다시 한번 골을 터트리며 이번 아시안컵의 깜짝 스타로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무실점 철벽 방어를 자랑하던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이어 김영권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바운드 된 뒤 이라크의 골대로 향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공이 먼저 골라인을 넘으면서 2-0이 됐다. 선제골의 주인공 이정협은 김영권에게 공을 넘겨주며 도움까지 기록했다.

무실점 행진으로 5연승을 달린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호주와 아랍에미리트의 승자(27일 오후 6시)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명수 기자  ms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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