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한국노총은 10일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에 대한 정부 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정책연대 파기와 함께 내달 중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부가 노정관계의 파국을 피하고 싶다면 시대착오적인 노동탄압정책을 중단하고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등의 노동법 조항을 폐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정책연대를 미련 없이 파기하고 전면적인 투쟁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노사정 6자회의'에서 이달 25일까지 전임자 임금 문제 등에 대한 합리적 결과가 도출되지 않으면 28일 산하 16개 지역본부와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열고 내달 8~9일 전국 노조 대표자와 전임자 전원이 참가하는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또 이달 16~30일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하고서 가결되면 내달 중순께 민주노총과 함께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대 노총의 연대 총파업은 1997년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이 국회에서 노동관계법을 날치기 처리한 데 대한 항의로 총파업을 한 이래 12년 만이라고 한국노총은 전했다.

한편 장석춘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지도부는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정부의 노동정책에 항의하고자 9일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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