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칭硏소장 "中공산당 성장이끌 동력 있어"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엘리자베스 페리 미국 하버드 옌칭연구소장은 10일 각종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중국 공산당은 앞으로 수십년간 성장을 견인할 동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 소장은 이날 서울대에서 가질 특강에 앞서 공개한 발표문에서 "정치적 통일체로서의 중국의 상황은 종종 제기되는 것보다 훨씬 강건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60대가 된 미국 베이비붐 세대의 젊음이 좋은 건강 덕인지 아니면 화장발 덕인지에 대한 논란처럼 중국 정치의 건강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게 사실"이라고 전제했다.
최근의 고속 성장이 대규모 외국인 직접투자에 따른 일시적 환상일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페리 소장은 이러한 위기론은 근거가 빈약하며 중국 성공의 상당 부분은 중국 정부의 효과적 통치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은 다양한 실용적 포퓰리즘을 통해 임박한 위기를 오히려 강력한 부흥과 재생 능력으로 바꾸는 중국 공산당 정부의 놀라운 능력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은 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립서비스를 계속하면서도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이념문제는 제쳐놓을 수 있다는 입장을 일관성 있게 보여왔으며 이러한 실용적 태도가 '개혁과 개방'을 가능케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중국 지도부는 60년간의 반복적 실험 끝에 중국 정치통합체의 건강은 무엇보다 고질적 사회 위기에 대한 실용적 해결책이 될 일종의 전통적ㆍ혁명적 포퓰리즘을 받아들이는 데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페리 소장은 "이러한 접근법은 중국이 지금껏 성장하고 예측 못한 재난을 피하는 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앞으로 수년에서 수십 년간 성장을 계속하게 할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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