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락 에버뉴스 발행인

3월 30일 전남과 나주시 그리고 한전이 빛가람혁신도시에 10개기업유치, 329억원투자유치, 322명 고용창출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유치협약을 했고, 에너지밸리센터조성 건립협약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남과 나주시가 발빠르게 한국전력을 활용하여 에너지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그런데 광주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금년 초 취임100일에 즈음하여 윤장현시장은 에너지산단을 조성하여 에너지밸리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실천된 바가 전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이러다가 자칫 빛가람혁신도시의 역량을 전남에 온전히 뺏길 우려가 있다.

에너지밸리 구축이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에너지밸리 구축이란 제일 먼저 에너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단지 안에 에너지관련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정석이다. 전남과 나주시는 혁신도시 주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에너지관련 기관과 신속하고 편리하게 협력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반면 광주시는 빛가람혁신도시와 인접해 있는 남구청과의 어떤 협력적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광주시와 남구의 에너지밸리 구축 환경은 전남보다 훨씬 뛰어나다.

첫째, 에너지산업단지 조성공간이 충분하다. 남구 대촌동 일대의 지역은 빛가람혁신도시와 10분이내의 거리에 위치하여 신속한 교류가 가능하다.

둘째, 교육과 주거를 비롯한 정주환경이 매우 잘 준비되어 있다. 특히 남구청은 전국에서 10위안에 드는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셋째, 유치기업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다. 광주시의 공장부지는 나주시와 같은 지방도시부지보다 가격상승이 빠르고 환금성도 뛰어나다.

넷째, 고급인력을 유치하고 인구를 늘릴 수 있으며 광주경제를 한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선6기 윤장현시민시장의 광주광역시는 흐릿한 안개속에 갇혀 있다. 아니 깊은 잠에 빠져있다고 하는 편이 보다 분명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윤시장이 비리혐의로 수사중인 비서실장에 대해 아름다운 퇴장을 원하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소문마저 돈 바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윤장현 시장의 가치와 철학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민선6기 윤장현 시민시장호가 성공하려면 광주시와 남구청 그리고 한전이 협력하여 하루빨리 에너지산단을 조성하여 에너지밸리를 구축하는 것이 첩경이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윤시장이 틈만나면 주장한 자존감있는 일자리 1만개는 헛소리에 그치고 말 것이고 광주시민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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