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IA 외국인타자 브렛 필[사진 제공]

KIA 타이거즈가 브렛 필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브렛 필의 동점 만루포와 이홍구의 끝내기 몸에 맞는 공에 힘입어 7-6 역전승을 거뒀다. KIA와 롯데는 나란히 10승10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기록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팀은 롯데였다. 롯데는 3회초 아두치의 몸에 맞는 공과 손아섭의 볼넷, 황재균의 진루타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4회초에는 정훈의 몸에 맞는 공과 김문호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뒤 아두치의 3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났다.

반면 KIA는 심수창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6회말이 돼서야 선두타자 강한울의 2루타와 브렛 필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나지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최용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최희섭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보태며 2-5로 추격했다.

롯데는 9회초 황재균의 솔로 홈런으로 6-2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9회말 드라마가 시작됐다.

이홍구와 김호령의 안타, 강한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KIA는 브렛 필의 만루포로 순식간에 6-6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KIA는 나지완의 안타와 이성우의 고의4구로 무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김다원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최용규가 다시 고의4구, 박기남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이홍구가 몸에 맞는 공으로 끝내기 밀어내기를 기록하며 KIA가 7-6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명수 기자  ms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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