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표 결과를 보면 공천 파동 등에 실망한 보수 유권자들은 끝내 투표장에 나서지 않았고 1여다야 구도 형성으로 참패 위기감에 몰린 야권 지지자들은 마지막에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투표율은 54.8%로 전국 최저였고 부산이 55.4%로 그 뒤를 이었다.

저조한 투표율 때문에 대구·부산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에 5석 이상을 내주는 등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100석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참패 위기감이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선거는 특정정당 지지하는 유권자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가가 중요하다. 지금 솔직히 영남지역 투표율 좀 낮다. 그게 어떤 결과를 부를지…”라며 말 끝을 흐렸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그동안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실책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국민이 표로다가 심판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민주가 압승한 서울 투표율은 59.8%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야권표 결집으로 수도권 의석 2/3를 확보해 호남 참패 책임 여론을 상당 부분 희석시킬 수 있게 됐다.

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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