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즈워스 대표가 가까운 장래에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무부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우리는 상황이 악화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으며 지금까지 나온 차분한 대응에 고무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서해교전이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사건은 보즈워스 대표를 보내기로 한 우리의 결정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이는(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은) 그 자체로서 계속해 나갈 중요한 조치"라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과 연관돼 있다. 우리는 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간에는 어제 본 것과 같은 종류의 충돌이 지난 수년간 있었다"면서 "우리가 (한국측에서) 받은 설명에 의문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과 관련, "이번 방문의 목적과 한계를 북한측에 명백히 했다"면서 "이는 협상이 아니다"고 강조,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이 북미간 실질적 협상이 아님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보즈워스 방북은) 북한을 6자회담으로 되돌아 오도록 하는 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면서 "우리의 북한에 대한 예상은 변하지 않았고, 변하지 않을 것이며, 6자회담에 대한 우리의 의지도 변하지 않을 것"이
라고 밝혔다.
또 "보즈워스 대표를 북한에 보내기로 한 결정은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광범위한 협의 뒤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즈워스 대표가 이번 기회를 완전하고 평화적이며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2005년 (9.19) 공동성명의 기본 원칙을 강조하고,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리의 시각을 파트너 국가들도 공유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공유하고 있는 우리의 목표에 대한 평화적 해법을 찾기 위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APEC 각료급 회의에서 주요한 지역 안보문제가 논의됐으며, 이 중에서도 북한 핵프로그램 문제가 가장 우려할 사안으로 논의됐다면서 미국은 이 문제에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보즈워스 대표가 유관부처의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후 연내에 방북키로 했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미얀마 문제와 관련, "이 문제는 미얀마에서 자국민들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며 "우리는 어떤 조건도 미리 정해놓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이 미얀마 지도부에 자유롭고 공정하며 신뢰할만한 선거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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