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통일부의 한 간부가 지난 7일께 개성에서 북측 당국자와 만나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국이 11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계획을 북측에 통보한 가운데 남북이 최근 당국간 접촉을 가진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북미대화 개시와 맞물려 남북대화도 재개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북은 최근 접촉에서 향후 있을 남북 고위급 대화에서 북핵 문제를 의제화하는데 대한 입장 조율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대북 옥수수 1만t 지원 건과 `추석상봉'에 이은 차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및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법 등 인도주의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개성.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와 관련, 방북자의 신변안전 보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남북간 출입.체류 관련 합의서를 보완하는 문제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부는 현재 방북자 신변안전 보장과 관련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실무회담 개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지난달 14일과 16일 각각 개성에서 열린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과 적십자 실무접촉 이후 공식적인 당국간 회담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베이징(北京)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고 비슷한 시기 싱가포르에서 남북한 인사가 비밀리에 만난 정황이 드러난 것을 계기로 정상회담 가능성 타진을 위한 남북간 물밑접촉설이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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