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한국 대회 챔피언 나이지리아는 13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테슬림 발로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스탠리 오코로의 선제골과 혼자 두 골을 넣은 사니 엠마누엘의 활약으로 한 골을 만회한 스페인을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나이지리아는 4강 상대 콜롬비아를 4-0으로 완파하고 결승 진출 티켓을 얻은 돌풍의 팀 스위스와 우승을 다툰다. 나이지리아-스위스 간 결승은 16일 아부자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최국 나이지리아는 브라질과 나란히 가장 많은 세 차례 우승컵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네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전반 30분 오코로가 골망을 흔들면서 기선을 잡은 나이지리아는 엠마누엘이 후반 15분과 25분 추가골과 쐐기골을 사냥하며 3-0으로 승기를 잡았다.
막판 추격에 나선 스페인은 보르하가 후반 38분 한 골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U-17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해 8강에서 이탈리아를 제물 삼아 4강에 올랐던 스위스도 남미의 복병 콜롬비아를 상대로 네 골을 뽑는 막강 화력을 과시해 나이지리아와 결승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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