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은 30일 주중국대사에 전 국회의원 노영민을 내정했다. 동시에 주미대사에는 서강대학 국제대학원 교수 조윤제, 주일본대사에는 경남대학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수훈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해당 국가를 상대로 한 아그레망(주재국 승인) 절차를 거쳐 공식 임명할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해당국에 아그레망 요청을 하고 수주사이에 우리나라로 아그레망이 오면 그때 접수되는 것"이라며 "아그레망이 한국으로 접수 완료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노영민 주중대사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비서실 실장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서는 중앙선대본부 공동 조직본부장을 지낸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문대통령은 노 전 의원에게 사드배치 등 문제 때문에 한중관계가 힘든 고비를 겪고 있고 노 전의원이 주중국대사를 임하여 이 상황을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관계자는 또 가장 신임하는 측근인사를 주중국대사로 임명하는 것은 중국에 보내는 일종의 의미심장한 신호라고도 했다.

조윤제 신임 주미대사는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지냈고 지난 5월 문 대통령의 유럽연합·독일 특사 임무를 수행했다.

이수훈 주일대사는 경남 창원 출신이고 마산고와 부산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앨라배마대에서 사회학 석사를,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취득했다. 문 대통령 당선 뒤 정권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아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다듬었다.

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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