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목화 연극 '분장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개그콘서트의 '분장실의 강선생님'이 코믹하게 묘사한 것처럼 분장실은 꾸며진 모습의 무대에서는 볼 수 없는 배우들의 민낯이 드러나는 공간이다.

극단 목화가 내달 18일부터 공연하는 연극 '분장실'은 분장실을 배경으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이뤄질 수 없는 인간의 인생을 적나라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다.
일본 극작가 시미즈 쿠니오의 원작을 오태석 연출이 각색한 작품으로, 하고 싶은 것과 하는 일 사이에서 느끼는 괴리를 웃음을 버무려 다독인다.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 공연이 열리는 어느 극장 분장실에 4명의 여배우 혹은 여배우 귀신이 등장한다.

주인공 니나 역을 맡았지만, 만족할 만큼 소화하지 못하며 여배우의 삶을 잔혹하다고 느끼는 여배우, 생전에 주역을 한 번도 못해본 한으로 죽어서도 분장실에 머무는 두 여배우 귀신, 니나 역을 맡고 싶어 주연 배우에게 배역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여배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원승이 운영하는 피자전문점 한쪽에 마련된 공연장인 디마떼오홀에서 공연되며, 객석 사정상 예약제로 진행된다.

1월31일까지. 1만5천원. ☎02-745-3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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