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오산시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오산시 아파트 건설시행사의 임원 홍모(63)씨가 15일 지병으로 사망했다.

수원지검에 따르면 홍씨는 5년전 방광암 판정을 받고 그동안 2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이날 오전 4시께 서울 삼성병원에서 병세가 악화돼 숨졌다.

홍씨는 아파트 건설시행사 M사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이기하 오산시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지난달 15일 구속됐다가 지난 13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검찰 관계자는 "홍씨는 수사 전부터 치료를 받아와 수사 중에도 특별히 건강관리에 신경썼다"며 "최근 수감 중에 병세가 악화돼 보석을 허용했다"라고 말했다.

홍씨는 2006년 오산시 양산동 아파트 인허가와 관련해 이 시장에게 20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다음 지난 5~9월 10억원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홍씨는 또 회사자금 83억원을 횡령하고 아파트 건축사사무소 대표에게서 업무편의 대가로 3억2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홍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없음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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