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 제주에는 가축전염병 예방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생물학적 제제(백신)를 들여올 수 없게 됐다.

제주도는 가축전염병 청정지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돼지 열병, 오제스키병, 소 브루셀라병,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백신의 반입을 금지해 백신으로 말미암은 가축 오염을 원천 차단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지 규정을 위반하면 제주도 특별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도는 돼지 열병 청정지역으로 선포한 99년 12월부터 백신 접종을 금지해 왔으나 백신 반입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았다.

일본 정부는 2004년 5월부터 국내에서는 제주산 돼지고기에 대해서만 수입을 허용하다가 같은 해 11월 제주 종돈 장의 어미돼지에서 돼지 열병 백신 균주에 의한 항체 양성반응이 나오자 수입을 중단했다가 지난 9월부터 수입을 재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축산 농가들이 백신을 사용할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며 "공항이나 항만, 도매상, 농가 등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지켜봐 이행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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