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도가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공항의 국내선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박광태 광주시장이 국내선 이전 불가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박 시장은 16일 출입기자 오찬간담회를 하고 "광주공항 국내선은 산업 측면에서 반드시 존치돼야 하며, (오는 2014년) KTX가 완전히 개통되더라도 광주공항 국내선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무안공항이 개항할 때 광주공항과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선양(瀋陽)을 오가는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가져갔지만, 현재 무안공항에 모두 취항하지 않고 있다"며 "광주공항의 국내선이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면 망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특히 "광주공항과 베이징, 상하이를 오가는 전세기가 취항할 수 있도록 인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혀 무안공항 활성화를 꾀하는 전남도와 광주시간의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지난 15일 국토해양부와 한국공항공사, 광주시 등에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을 촉구하고 나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내선 이전 문제 등이 시·도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게 됐다.
박 시장은 최근 논란이 가열되는 돔구장과 함께 건립할 '돔신도시' 구상과 관련해 "신도시는 주택과 전혀 상관이 없다"며 "신도시에는 민속촌과 공예단지, 세계음식타운, 물놀이공원 등 각종 위락.휴양.문화시설이 들어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이 발언은 돔 신도시를 건설하면 구도심 등의 침체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광주시와 돔 신도시 건설 MOU(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포스코건설이 올해 말까지 어떠한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할지 주목된다.
박 시장은 이어 "지금 개발하는 어등산관광단지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놀이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광주는 담양, 나주를 포괄하는 인구 200만명의 신메트로폴리탄을 건설해야 하며, 광주와 나주사이에는 산업단지가 들어서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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