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세종시 대안 심의기구인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의 민간위원장으로 선출된 송석구 가천의대 총장은 16일 "세종시 수정이냐 원안 고수냐도 중요하지만 큰 핵심은 세종시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민관합동위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법률을 어떻게 할 지보다 발전 방향을 논의하다 보면 답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원안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 위원장과 일문일답.
-- 위원장 맡은 소감은
▲ 중요한 자리를 맡게 돼서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이 문제는 크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할지의 문제다.
세종시가 국가적 현안으로 대두해 모든 사람이 우려도 하고 걱정도 하지만 우리 시대에 일어난 일이므로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주어진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
역사적 소명으로 생각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위원회를 이끌고자 한다.
-- 민관합동위원 제의는 언제 받으셨나
▲ 지난주 월요일 아침에 정운찬 총리와 잠깐 만났다. 정 총리가 위원회에 참여해서 같이 일하자고 하더라.
-- 정 총리와는 원래 친분이 있으셨나
▲ 대학 총장 시절에 한두번 총장 회의에서 본 정도다. 특별한 친분은 없다.
-- 오늘 첫 회의 분위기는
▲ 위원들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분들이 많다. 세종시에 관심 있는 분들도 있어서 연구를 많이 했고 정리도 많이 했더라.
첫 회의는 원만하게 잘 이뤄졌고 총리가 대학 총장을 해서 그런지 회의를 잘 이끌고 관료적인 분위기가 없어서 좋았다.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었고 좋은 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회의에서도 위원들은 찬반보다 각자의 의견을 개진한 것이다. 대부분은 세종시 발전 방안을 연구하자는데 자신과 소신을 갖고 하자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 세종시에 대한 위원장의 생각은
▲ 생각하는 바는 있는데 앞으로 민감한 논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겠다.
자족기능도 원안에 있다. 교육, 과학이 들어가 있다. 기업은 좀 빠져 있지만. 하지만 수도를 분할하는 부분은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동안 일부는 연구했지만 공개적으로 진지하게 토론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과거 법(원안)을 면밀히 검토하려고 한다.
오늘 회의에서도 자족 용지가 현재는 6.7% 밖에 안되니까 20%까지 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조화롭게 의견을 조정하는데 힘을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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