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16일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사촌형을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로 오모(41.무직.서귀포시)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8월 24일 오후 8시께 서귀포시 자신의 집 앞 골목길에서 갤로퍼 승용차를 몰고 후진하던 중 고종사촌형 강모(50)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강씨는 사고가 난 지 한 시간여 뒤 아내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복강내출혈로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떨어져 있던 차량 흙받이와 차량 바닥에 묻어 있는 섬유조직 등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추적해 피의자 오씨를 검거했다.
오씨는 사고 당일 오후 7시께 자신의 집에서 같은 동네에 사는 강씨와 술을 마셨으며, 혈중 알코올 농도 0.076%인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오씨는 경찰에서 "사고가 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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