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간 휴리예트에 따르면, 터키 최고법원은 헌 신발 네 켤레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24세의 우푹 알툰과 25세의 제이넬 아슬란 등 청년 두 명에게 각각 징역 10년8개월을 선고했다.
무라트 에르템리 재판장이 감형을 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지 않고 보상을 제안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휴리예트는 전했다.
이들은 2007년 10월15일 자신의 신발을 훔쳐가는 것을 목격하고 뒤따라간 한 가스배관 수리공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함께 발견된 다른 헌 신발 세 켤레도 이웃주민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이들 신발의 값어치가 불과 190 터키리라에 불과한데도 한 켤레당 징역 2년8개월의 형량을 산정했다.
재판부는 전과기록이 없는 이들에게 1년 미만의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선고하는 감형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알툰의 어머니는 "악몽이다. 살인을 한 것도 아니고 은행을 턴 것도 아니다. 도대체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터키의 사법제도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EU 회원국에 가입하기 위해 개혁이 필요한 대표적 분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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