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해상에서 전복된 통발어선 근룡호(7.93t, 완도 선적)에 대한 선체 수색작업이 이뤄졌지만 안타깝게도 실종자는 추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키로 하는 한편 바지선에 거치된 사고 선박을 육지로 옮겨 사고원인 분석을 위한 정밀 감식에 나설 계획이다.

완도해경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3일 이날 오전 사고선박을 거문도 인근 해상에서 인양, 바지선에 거치한 뒤 내부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를 추가 발견하진 못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실종자 5명이 먼 바다로 표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색 4일차인 이날 수색범위를 청산도 동남쪽을 중심으로 반경 40마일(64㎞)로 넓혔다.

해경은 전날 근룡호를 인양하기 위해 286t급 크레인 바지선 S호를 완도항에서 거문도 인근 해상으로 이동시켜 오후 6시19분께 인양작업에 착수, 이날 오전 2시41분께 인양과 거치 작업을 완료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바지선을 완도항으로 이동시켜 근룡호를 뭍으로 옮긴 후 선체 전반에 대한 정밀수색과 함께 사고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 합동 정밀감식은 해경을 비롯해 선박안전기술공단, 해난심판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또 3000t급 5척을 포함한 해경함정 23척과 해군 군함 2척, 관공선 9척, 민간 어선 20척 등 모두 54척의 선박과 항공기 2대를 동원해 청산도 인근 해역에 대한 수색 작업과 해안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근룡호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28분께 청산도 남쪽 6㎞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승선원 7명 중 선장 진모(56)씨와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D(26)씨는 지난 1일 오전 7시32분과 오전 9시49분께 조타실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나 나머지 선원 5명은 실종된 상태다.

완도해경은 근룡호 실종자 5명이 중국과 일본 해상으로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어 지난 2일 해난구조센터(MRCC)에 수색협조를 요청했다.

이종민 기자  min0727@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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