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이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해자가 여성과 아이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남성도 가정 폭력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중국 강소성 창저우시에 살고 있는 남성 주모씨는 무려 10여년동안이나 아내의 폭력에 시달려왔다고 한다. 급기야 최근에는 아내 하모씨가 차량으로 남편을 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남편 주모씨는 아내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고 아내 하모씨가 갑자기 차량을 출발시키면서 주모씨를 향해 돌진해 넘어뜨렸다. 차량은 넘어진 주모씨를 그대로 깔고 지나갔다.

이 상황을 목격한 행인들은 급히 경찰에 신고하였고 차에 깔린 주모씨는 인근 병원으로 호송되었다. 병원 진단 결과 주모씨는 두부혈종과 쇄골 골절, 오른쪽 다리가 분쇄성 골절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 주모씨에 따르면 아내 하모씨가 평소 성격이 지나치게 다혈질이어서 부부 관계가 줄곧 좋지 않았고 매번 사소한 일에도 아내는 폭력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게다가 집안의 허물은 밖으로 드러내서는 안 된다고 여겼던 자신의 보수적인 성향때문에 부부간의 갈등도 나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해 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모씨의 이 같은 인내심은 더 큰 화를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이번 사건 외에도 하모씨는 맥주병으로 남편의 머리를 내리쳐 심하게 다치게 하거나 칼로 남편의 가슴을 찔러 피가 멈추지 않는 등 끔찍한 폭력을 수도 없이 행사 했다고 한다.

사건 발생 후 남편 주모씨는 이 악몽 같은 결혼생활을 더 이상은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법원에 이혼청구서를 제출하였다. 2018년 5월 11일 법원은 주모씨와 하모씨의 혼인관계를 종결하고 아내 하모씨에게 10개월의 구속 판결을 내렸다.

김현화 기자  jxh19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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