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뉴스 사이트에 게시된 캐나다 로얄 뱅크 은행(RBC) 캡쳐사진

중국 민항총국(CAAC)의 “중국 대만” 표기 수정요청을 받은 44개 외국항공사가 늦어도 7월 25일까지는 전부 수정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표기상으로만 보았을 때 중국의 한 자치령으로 구분 된 것이다.

44개 외국항공사 중에서 18개의 항공회사는 지난 25일까지 이미 수정을 마쳤고 나머지 26개의 항공사는 시스템 기술적인 문제로 5월 28일부터 7월 25일 사이에 전부 수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에 뿔난 대만 정부는 지난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44개 외국항공사에 대해 맹비난했다.

26일 대만 매체에 따르면 최초 표기를 수정한 회사는 에어캐나다 항공,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 영국 항공, 핀에어 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등 이었고 수정하지 않았던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항공, 아메리칸 항공, 하와이안 항공 등 미국 회사 및 콴타스 항공, 에어프랑스 항공 등 회사도 곧 수정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번 사태는 항공사 외에도 다른 외국기업들에도 영향을 끼쳤다. 27일 대만 매체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규모의 은행-로얄 뱅크(RBC) 사이트에서도 원래 별도 국가로 표기되었던 대만이 어느 순간 “중국 대만”으로 수정된 것이 드러났다. 이를 확인한 대만은 현재 재외 영사관을 통해 로얄 뱅크와 교섭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은 빈번하게 대만을 속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다른 국가와의 국교를 단절시키거나 “중국 대만”으로의 표기 요구 등 끊임없이 압력을 행사하여 하나의 중국 정책유지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맞서 대만은 중국의 이런 압력행사가 대만 국민들의 분노만 일으킬 뿐이고 양안 평화와 발전을 방해하며 서로의 관계가 소원해 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앞서 중국 민항총국(CAAC)은 대만을 별도의 국가로 표기하는 44개 외국 항공 사에 30일내로 “중국 대만”으로 표기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김현화 기자  jxh19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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