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지역 고등학교 매점에서 판매하는 상당수 식품이 고열량·저영양 식품으로 관련법에 따라 판매금지 대상인 것으로 조사돼 보건 당국과 교육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7일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가 지난 9월11일부터 10월말까지 광주지역 고교 51개 매점에서 판매하는 식품의 영양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음료수 61개 종류 중 52.5%가 고열량, 저영양 식품으로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판매금지 식품이었다.
또한 빵 33개 종류 중 32.4%가, 사탕·초콜릿 36개 종류 중 8.3%도 각각 판매 금지 식품으로 조사됐다.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많은 컵라면을 판매하는 매점도 전체의 33%를 차지했고, 커피자판기를 설치한 학교 매점은 전체의 64.7%에 달했다.
이와 함께 학교 매점 운영자의 26% 정도만 지난 3월22일부터 시행되는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을 아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관계자는 "비만이나 영양 불균형을 가져올 우려가 있는 햄버거와 피자, 샌드위치 등의 식품도 학교 매점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영양 불균형을 가져오는 이러한 식품들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보건 당국과 교육 당국이 절처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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