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민 볼모로 삼는 일부 지도층 구태 사라져야"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 이용섭(광주 광산구을) 의원은 18일 광주공항 국내선 논란과 관련해 "무안공항은 국제선 기능 중심으로 육성하고, 광주공항 국내선은 오는 2014년 KTX 개통 시까지 존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광주공항의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면 대부분의 시민이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하게 되므로 무안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시민의 불편만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무안공항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0년부터 7년간 개최되는 F1 코리아그랑프리 등 광주시의 세계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인프라이므로 광주시가 무안공항을 '우리 공항'이라는 인식을 하고 국제공항으로 키우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 의원의 입장은 2014년 KTX가 개통되더라도 광주공항 국내선은 존치돼야 한다는 박광태 광주시장의 입장과 다른 것으로 앞으로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 문제가 광주시장 선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만약 광주와 전남이 분열되면 서로 역량이 떨어져 큰 이익을 위해 함께 대처해야 할 때 힘을 모을 수가 없다"면서 "따라서 소지역주의를 부추기는 어떠한 세력도 경계해야 하며 자신의 이익이나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 광주·전남 시·도민을 볼모로 삼는 일부 지도층의 구태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며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가 만나 공항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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