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의 경제수준이 높아지며 골프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어 스크린골프가 유망한 수출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중국본부(KBC)는 18일 `중국 내륙지역 스크린골프로 틈새시장 잡자' 보고서에서 주 1회 이상 라운딩을 하는 중국 골프인구가 작년 500만명에서 2012년 5천만명으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골프장은 턱없이 부족해 스크린골프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중산층 인구는 연간 1%씩 증가하고 있으나 골프인구는 연평균 4%씩 늘고 있다.
중국 골프장은 1982년 광둥성(廣東省)에 처음 개설된 후 올해까지 모두 176개가 개발됐지만 골프열풍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중국 발전개혁위원회가 2006년 12월 골프장 부지로 사용돼온 농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이후 새로 생긴 골프장은 20개에 불과했다.
중국 최대 내륙도시인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시(武漢市)의 경우 골프인구가 최근 3년간 연평균 7%씩 증가, 현재 3만명에 이르고 있다.
우한시에는 현재 정규 인허가를 얻어 운영되는 골프장이 5개고 실외 골프연습장은 12개로 골프인구에 비해 넉넉지 않지만 스크린골프가 설치된 실내 골프연습장은 아직 한곳도 없다.
중국골프연감에 따르면 외국기업이 많이 입주해 있고 경제가 발달한 중국 연해지역은 이미 스크린골프 연습장이 활성화돼 있다. 연해지역 스크린골프 연습장 시장은 중국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스크린골프 장비는 미국 제품이 전체 시장의 37%를 차지해 가장 많고 한국 제품이 32%로 뒤를 잇고 있으며 중국산도 2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상해 KBC 연구원은 "중국 내륙지역에 골프열풍이 불고 있으나 골프장과 연습장이 부족해 스크린골프장 전망이 밝다"면서 "골프인구도 과거 중상류층에서 중하류층으로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으로 내륙지역의 경제가 크게 활성화하고 있고 외국기업의 중국투자 확대로 골프가 비즈니스 접대의 중요한 부분으로 부상했다"면서 "한국기업은 현지 파트너와 합작을 통해 기술과 설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중국진출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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