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호남검무 무형문화재 지정심의 재고하라”

이종민 기자l승인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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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검무보존회 항의문 전달, 문화기반조성과 관계자 "결정된 것 아니다"

칼을 들고 춤을 추는 '호남검무'를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예고‘를 두고 관련단체 반발이 일고 있다. 1일 호남검무 관련 단체인 사단법인 호남검무보존회는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지정 예고’에 대해 지난달 광주시에 항의문을 보내 "호남검무에 대해 학문적 연구와 활동을 수년째 하고 있다"며 "지역 호남검무 여론을 어떻게 수렴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 예고에는 호남검무(한진옥류)는 한삼춤, 맨손춤, 칼춤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짧은 칼을 각각 손에 들고 활달하고 풍성한 춤사위 및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추는 연풍태의 춤사위가 특징이라는 내용이다.

이어 광주시는 박영구류, 이대조-이매방류 검무와 계통이 다른 신갑도/이장선→한진옥→K모씨로 이어지는 계보가 확실하다는 것.

이에 따라 호남검무를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K씨를 보유자로 인정해 전승 보존하겠다는 광주시 지정 예고를 두고 이들 단체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호남검무보존회 박정하 대표는 "이장선→한진옥으로 이어지는 계보에 이번 광주시가 예고한 K씨는 한진옥씨 제자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며 "더구나 한진옥이 1973~1987년까지 시립광주국악원에 근무하면서 많은 제자를 가르쳤다. 제자들은 광주시가 예고한 K씨는 계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정하 대표는 "호남검무 적통 계보는 이장선→한진옥→임순자→유라용씨다. 임순자씨는 한진옥씨가 시립광주국악원을 나온 이후인 1988년부터 1991년 2월 22일 작고때까지 북구 유동 서라벌무용학원에서 스승 한진옥을 모시고 숙식을 함께 했다"며 "호남검무 계승발전을 위해 ‘한진옥류 살풀이’ 1권, ‘호남검무‘ 2권을 내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이같은 내용은 서라벌무용학원에서 무용을 배운 수많은 제자가 증언하고 있다"며 "1993년 11월 11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한진옥류 전통춤 발표회를 갖고 1998년 호남검무 책을 발간하는 등 한진옥 춤을 전수받은 마지막 제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대표는 "호남검무 만의 고유 동작으로 ‘우마발사위‘ 등의 춤사위를 전수받았다"며 "우마발사위 동작은 호남검무가 여타 검무들과 차별되는 혼이요, 최고의 가치"라고 상기시켰다.

박 대표는 "2013년 타계한 임순자에게는 한진옥 춤을 전수받은 수제자로 유라용이 있다"며 "유라용은 광주전남권 초중고를 비롯한 대학 및 일선 시군에서 호남검무를 활발히 전수해 오며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박 대표는 "광주시 무형문화재 지정 심의위원 3명은 전남도 문화재 위원, 광주시 문화재 위원,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위원으로 알고 있다"며 "호남검무 관련 단체 전문가를 배제하고 무형문화재 지정 강행은 학문적 법적 위치를 떠나 유착관계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원점에서 재조사 해야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광주시 문화기반조성과 관계자는 "광주시 지정 예고는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며 "관련 단체에서 이의제기가 들어오면 자세히 검토하고 전문가들과 상의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주시는 오는 11일까지 호남검무 무형문화재 지정 예고에 대한 이의 제기 등 의견을 받고 있다"며 "충분한 검토가 되어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검무본존회는 그동안 호남검무를 집대성하고 전수해 온 신방초, 신영수, 이장선, 한진옥과 임순자 등의 위업을 기리고, 이를 무형문화 자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꾸준히 전국 무용인들을 위한 호남검무 '전국무용경연대회'를 개최해 왔다.

이종민 기자  min0727@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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