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에 소재한 H모 대학교 교수를 통해 해외 취업에 나선 선장 근로자 조재원(54) 씨가 임금착취와 재산을 빼앗긴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비가 내리는 가운데 1위 시위에 나섰다.

지난 25일 오전 11시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부산지역 H 대학교 N모 교수 등을 상대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조재원 씨가 사법기관의 정당한 판결을 받지 못했다며 검사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1인시위에 나선 이유에 대해 조 씨는 “부산지검에 근무하던 시절 자신을 조사했던 000 검사가 순천지청에 있기 때문이다”며 “죽음을 각오하고 시위에 나섰다”며 비장한 심정을 토로했다.

조 씨는 H 대학교 N모 교수가 주주로 있는 회사 고용계약서로 (해외) 취업을 나갔는데 2년여 동안 첫 달 월급 한번 받고 이후 임금 한 푼도 못 받았다는 것.

N 교수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는 불법 조업, 편법 조업을 강행시키면서 그곳의 선원들에게 음식도 조달도 못 해주고, 여러차례 귀국을 요청해도 귀국도 안 시켜 주는 등 온갖 횡포에 못 이겨 자부담으로 귀국했다.

여기에 근로자 조 씨가 소유한 선박 5척을 지자체(여수시장) 직인을 위조해 가면서 자신들의 재산이라고 편취당해 재산상 손실을 보았다.

조 씨는 “그동안 당해온 억울함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과 검찰에 고소했지만 모두 사건을 은폐하고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너무도 억울해서 부산과 이곳에서 이렇게 팻말을 들고 호소하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조 씨는 1인 시위 피켓에 “직무유기 000 같이 죽자”, “유착 비리 증거인멸 사건은폐 000 하늘이 무섭지 않느냐“, ”증거인멸 너도 하자 수천 장의 증거 불충분 법위 000 당신 위는 누구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남 고흥 출신인 조 씨는 그동안 너무도 억울한 나머지 지난해 2018년 4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억울한 누명으로 아프리카 한 나라 교도소에 수감되어 이송 도중 세네갈로 밀항해 한국대사관 도움으로 어렵게 귀국한 내용과 함께 H 대학교 관련 교수들의 횡포를 고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조 씨는 조만간 출향 고흥 법조인들과 향우회를 찾아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며, 그동안 경찰 검찰 조사과정의 문제점을 자료로 만들어 각 언론사에 보낼 예정이다.

부산 H 대 현직 교수와 해당 회사의 근로자였던 조재원 씨의 법정 다툼은 3년간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한편, 조 씨의 이날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 1인 시위 소식에 지인들과 고흥 출신 순천지역 향우들이 나와 격려를 하며 응원에 힘을 보탰다.

이종민 기자  min0727@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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