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민주노총은 18일 서울 영등포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복수노조ㆍ전임자 문제 등 노동 현안에 대한 대화에 삼성과 현대, 효성 등 재벌그룹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논의가 답보상태에 빠진 것은 문제의 열쇠를 쥔 재벌기업이 정부를 앞세워 자기 이해관계만 고집하기 때문으로, 재벌 총수들과의 직접 담판을 통해 현안에 대한 기조를 잡는다면 실질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수노조와 교섭권은 전면 허용하되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는 폐기하고 노사 자율로 정하도록 해야 한다. 6자 회의는 이 원칙이 지켜지는 선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기존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정부가 대화하면서도 공무원노조, 전교조, 공공부문 노조 등 노조 말살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양대노총과 정부간 '노정회담'을 제안했다.

이 단체는 이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노사정 6자 회의는 지금까지 한 차례 대표자 회의와 세 차례 실무회의가 열었지만 복수노조ㆍ전임자 현안의 국제기준을 둘러싼 논쟁, 공무원노조 `탄압' 논란 등으로 발목이 잡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6자 회의는 오는 25일 마지막 회의를 끝으로 종료되며, 양대 노총은 이 시한까지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예정된 6자 회의에 앞서 오후 2시30분께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 마련된 한국노총 농성장을 찾아 장석춘 위원장과 면담하고 양대 노총의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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