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경남 창원의 향토 백화점인 ㈜대동백화점이 법원의 화의 인가로 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창원지법 민사합의11부(재판장 최인석 부장판사)는 18일 대동백화점에 대해 일부 채권자의 부동의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화의인가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대동백화점이 청산될 경우 채권자에게 돌아갈 배당이 하나도 없지만, 영업을 계속하면 채권자에 따라 8.24~42.73%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등 이해 관계인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인가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화의신청 당시 보증채무를 제외하면 자산이 부채보다 초과한 점과 대동백화점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가진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 담보권자들은 100% 화의인가에 동의했으나 회생 채권자는 전체 채권액의 56.49%만 동의해 인가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는 회생 담보권자 4분의 3(75%) 이상, 회생 채권자 3분의 2(66.67%) 이상의 동의를 얻도록 규정돼 있다.
이날 인가로 대동백화점은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라 기업활동을 계속하면서 내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금융기관 등 채권자에게 5년의 거치 기간을 거쳐 369억원의 채무 원금과 이자를 순차적으로 갚아 나가고 외부로부터 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하는 등 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경남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의 하나인 대동그룹 계열사인 대동백화점은 지난 1월 ㈜대동종합건설 등 5개 계열사와 함께 금융비용 부담에 따른 유동성 부족 등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법원에 신청했다.
나머지 계열사에 대한 화의 인가 여부는 내달 또는 내년 초에 결정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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